오락실- 50원의 행복, INSERT COINS
사는 동네보다 더 멀리 걸어야 요즘 뜨는 오락실(?)에 갈 수 있었다. 그 먼 동네에는 드문드문 오락실이 생겨서 3~4개가 경쟁을 하고 있었다. 오락실은 간판이 없었다. 그냥 문을 열어 두면 오락실 게임 소리가 나오고, 아이들이 있었기에 밝은 색 시트지로 가려진 창문 없는 백화점처럼 한동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마성을 지녔다. 백 원짜리 동전을 모아 자주 가는 오락실로 갔다. 아버지와 함께 목욕탕에 갈 때 바로 맞은편에 있던 곳이다. 일본산 게임기들이 우리나라 오락실에서 한글화 작업만 거치고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고전게임으로 불리는) 버블버블, 킹콩, 너클 조, 1942, 쿵후, 그린 베네, 독수리 5형제, 너구리, 갤러그, 레이싱(?), 올림픽, 축구 머릿속에 이것 밖에는 생각이 안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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