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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생활하면서 신경쓴 건 언제부터일까?학교에 가서 산수를 배우고, 부모님이 까까 사먹으라고 동전을 줄 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나이가 들어서는 월급을 확인하고 전세계약을 하고, 온라인 쇼핑몰 쿠폰이나 카드할인을 할 때, 연말정산을 할 때, 교통벌칙금을 갑자기 낼 때(부글부글 아까워라!!) 등 숫자로 된 세상이구나 하고 더 느낀다. 그리스 철학자도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온통 세상은 숫자 더미에 쌓여서 통계내고, 측정하고, 계산하고, 잰다
숫자지옥을 체험하는 순간은 미세먼지 때부터다. 숫자로 농도를 측정하고 마스크를 준비했다. 야외생활에 지장을 주며 삶을 흔들었다. 2016년 정도 부터 아침 미세먼지 수치는 나의 하루에 들어왔다. 2020년부터는 그 주인이 바뀌어 코로나19 환자수가 대신하고 있다. 숫자로 안심하고 불안하고 조심하고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지금, 또 뉴스로 어제보다 많은 수의 환자가 나왔다고 보도하고 있다.
숫자가 나의 활동공간을 줄어들게 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이동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게 아니라 전염병에 의해서 생활권이 집으로 축소된 기분이다. 마스크가 얼굴이 된 사람들이 이제는 부자연스럽지 않다. 벗을 수 없는 가면처럼 내 얼굴피부 붙어서 떨어질 것 같다.
피타고라스 형님, 코로나19 환자 수가 왜 이래!! 온 세상이 코로나 환자로 넘쳐나.
언제 끝날까? 물음표만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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